청소년 자원봉사는 청소년들에게 자신에게 맞는 전공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내가 살아가고 있는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합니다.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은 자원봉사학교, 자원봉사동아리 등 또래 친구와 함께 어울리는 활동들을 통해 자원봉사에 대한 바른 이해와 기본 소양을 기르며, 자원봉사에 대한 즐거움을 느껴갑니다.

 

어느 청소년 자원봉사자의 깨달음

자원봉사를 하면서 깨달은 것들이 있다.

처음에 갔던 곳에서는 아이들의 순수함과 친근함에 감사함을 떠올렸고, 두 번째로 간 곳에서는 부모님에게 감사함과 내 몸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고, 세 번째로 간 곳에서는 사소한 것들에서의 노력을 보았고, 네 번째로 간 곳에서는 할머님들의 포근함에 빠져들 수 있었다.

내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고,
내 마음을 한층 성숙하게 해준 봉사체험 경험을
아직 체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권유해 보고 싶다.

- [ 2012 하동군 자원봉사체험사례 수기집 ]  박한별, “소중함 그리고 감사함을 느끼도록 해준 봉사” 내용 발췌

 

시각장애인 청소년의 자원봉사활동

나는 시각장애인이다.
한 때는 장애에 절망하고 세상에 실망해 집에서만 생활하며
사회와 완전히 담을 쌓고 지냈던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우연히 알게 된 시각장애인 재활학교인 맹학교에서 생활하면서
내 자신이 얼마나 부끄러운 삶을 살아왔는지 느낄 수 있었다.
맹학교에는 앞을 하나도 볼 수 없는 사람에서부터 전신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사람까지
나보다 더 힘겹게 살아온 사람들이 정말로 많았다.
그에 비하면 나는 조금이지만 시력이 있고 눈 이외에는 아무것도 불편한 곳이 없는데
지금까지 멋대로 단념하고 쉽게 체념하면서 살아온 인생이
너무나도 무의미한 삶을 살아온 것 같아 부끄러웠다.

그리고 이곳에서 내가 찾은 또 하나의 삶은 안마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가장 중요한 재활프로그램은 안마인데, 육체적으로 힘든 일이지만
그만큼 배움의 가치가 있고 즐거운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안마를 통해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고
날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깨닫고 나서는 그 기쁨이 배가 되었다.

한 달에 1~2회 정도 고등부 3학년은 안마 봉사를 나가는데
일반인들은 장애인들이 봉사를 한다고 하면 깜짝깜짝 놀란다.
도움을 받기만 하는 장애인들이 봉사를 한다니
일반인들의 입장과 상식으로는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장애인들도 얼마든지 사회를 위해, 이웃을 위해 봉사 할 수 있고 일 할 수 있다.

요양병원에서 어르신들께 안마가 끝났고 이제 돌아가야 한다고 말씀드렸더니
한 어르신께서 내 손을 꼭 잡으시면서 시원하다고 다음에 또 오라며
손에 사탕을 쥐어주시는데 나도 모르게 가슴이 찡해졌다.
아마 봉사를 하는 기쁨이라는 것이 이런 것일 것이다.
앞으로 이런 기쁨을 더 맛볼 수 있다면 나는 앞으로도 봉사활동을 계속 할 것이다.

-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 : 자원봉사활동 체험수기 사례집 ]    최길호,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 내용 요약

 

영상으로 만나는 청소년 자원봉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