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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친화적 자원봉사 실천을 위한 현장 가이드의 의미와 활용 김수정 국제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2018-10-31


< 현장 하나 >

인권친화적 자원봉사 실천을 위한

현장 가이드의 의미와 활용


김수정 국제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자원봉사를 둘러싼 정책 환경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3차 자원봉사 국가기본계획에서도 ‘시민성과 공공성 기반의 자원봉사 가치 확장’을 패러다임으로 정하고 자원봉사를 통한 사회문제 해결, 사회적 신뢰 회복 및 공동체 재건 등 시민사회 내에서 자원봉사 역할을 확장하는 중이다. 결국 자원봉사활동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행복한 공동체를 건설하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지향하는 활동이다. 따라서 자원봉사활동이 인권친화적 환경 속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는 단순히 인권침해 후 구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선도적으로 자원봉사현장이 인권을 증진시키는 곳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자원봉사 현장에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인권실태조사가 실시된 적이 없는 등 인권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가 거의 전무하기에 국가에 정책 제안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우선적으로 현장 사례를 중심으로 가이드를 제작하고 이를 활용하여 현재 자원봉사활동 현장을 점검하기 위한 필요성으로 연구가 실시되었다.


본 연구는 2018년 4월~10월 동안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됐다. 먼저, 가이드 개발을 위한 사례를 수집하기 위해 5개 광역중심 현장 리더(센터 및 수요처 관리자, 봉사자 총 40명)를 대상으로 인권사례 수집을 위한 인터뷰를 실시하였고, 두 번째는 수집된 사례와 기존 문헌을 활용하여 활동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 인권상황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 사회복지사 인권상황 실태조사(2013), 부산 사회복지종사자 위험 실태분석 및 위험관리 방안 연구(2016), 2016년 국민인권의식조사(2016), 사회복지사의 안전은 보장되고 있는가(2018).


인터뷰 결과 인권보장을 위한 체계적인 절차가 자원봉사현장에는 마련되어 있지 않음으로 인해 자원봉사자 혹은 센터, 현장 차원에서 개별적으로 상황에 대처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인권침해 상황을 모르거나 센터에 보고되지 않는 경우도 생기거나 보고가 되어도 구제 등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로 상황이 종료되는 문제가 있었다. 그리고 자원봉사 현장의 인권침해와 관련해 자원봉사센터의 권한과 책임이 명확하지 않아서 센터 종사자들이 자원봉사자와 수요처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한편 자원봉사자들에게는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자원봉사자들은 실제 봉사현장 투입 후 식음료 및 교통상의 문제, 휴게시간 및 장소의 불충분, 각종 안전 문제 등의 어려움이 생기고 있으며, 이러한 경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알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다. 따라서 자원봉사 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인권 가이드 마련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고, 가이드를 활용하여 수요처와 대행사 및 자원봉사자 등에게 인권보장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며 협력을 요청할 수 있을 것도 기대된다.


인식조사는 자원봉사자 대상 실태조사가 선행되지 못함에 따라 센터 관리자가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였다는 한계가 있기에, 이를 감안해서 다음의 결과를 살펴보기 바란다. 자원봉사 활동 중 자원봉사자가 경험할 수 있는 인권 침해 상황을 5점 만점으로 평균을 비교하였을 때 ‘상해를 입는 경우’가 2.70점으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주관단체에서 갑자기 자원봉사 요청을 철회하는 경우’ 2.62점, ‘이른 또는 늦은 활동으로 대중교통수단이 확보되지 않는 경우’ 2.57점 순으로 나타났다.



자원봉사현장의 인권보장을 위해 필요한 정책 및 방안으로는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구체적 정보 제공’이 3.86점으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이 ‘휴게공간 마련 및 휴게정보 안내’ 3.85점, 자원봉사자 인권침해 보상 및 구제 지원(상해보험, 소송 등에 대한 예산 지원 포함)’ 3.76점, ‘자원봉사현장 책임자 배치’ 3.75점 순이었다. 즉 자원봉사현장의 인권보장을 위해서는 자원봉사센터보다는 정부 차원의 정책 및 방안 마련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자들은 생각하고 있었다. 향후 정부에서 자원봉사현장의 인권보장을 위한 정책과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요청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인권친화적 자원봉사 실천을 위한 현장 가이드는 ‘인권보장운영 체제 구축(4항목)’, ‘안전한 봉사활동 현장 보장(6항목)’, ‘자원봉사자의 자율적 활동 보장(7항목)’의 3영역 총 17개 항목의 체크리스트로 구성되었다. 본 가이드는 의무적 구속력을 지니는 것이 아니다. 가이드를 활용해 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 수요처, 공공기관 등 각 주체별로 필요한 교육과 협력사항 등을 도출하는 데 도움이 되고, 이를 기반으로 자원봉사현장에서 인권보장을 위해 필요한 정책적 제안과 인력 확보를 위한 근거 자료를 정부에 제공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인터뷰일20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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