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자원봉사자의 연령층은 가장 넓습니다. 20대를 시작으로 은퇴 후 자원봉사를 이어가시는 분들도 포함됩니다. 대학시절이 포함된 초기 성인기에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들로, 이후에는 인생의 여러 경험에서 터득한 유연함과 연륜으로 자원봉사활동 분야 곳곳에서 폭넓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제95회 전국체육대회 자원봉사 활동(개회식 지원)

제95회 전국체육대회 자원봉사 활동(개회식 지원)

 

할 수 있는 것들을 실천에 옮긴 자원봉사자

2014년 중국 상하이 연수 중 길을 잃었던 적이 있다.
중국어를 못해 의사소통이 전혀 되지 않은 채 밤늦은 시간까지 길을 헤매었다.
그러나 우연히 만난 벤자민이라는 학생을 만났고, 이 학생은 나를 호텔까지 데려다주었다.
나는 ‘나에게 이렇게 잘 해주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 학생은 “나는 당신이 중국에 대한, 상하이에 대한 좋은 기억과 추억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대답했다.
벤자민과 헤어지고 나는 상하이에 대한 충분히 따뜻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
 
한국에 돌아온 1년 뒤, 불현듯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깨닫게 되었다.
중국 상하이에서 받은 도움을 나도 한국에 온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드릴 수 있음을,
나는 일본어와 영어를 구사할 수 있음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길을 걷다가도 길을 잃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지만, 나는 그들이 준비성이 부족하거나
긿을 잃고 헤매는 것도 하나의 추억이 될 수 있겠지 라는 생각만으로 그들을 돕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 길을 잃은 사람들 사이에는 안전에의 위협이나 급한 사정이 있을 수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는 그들을 도울 수 있음에도 돕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급하게 목걸이를 하나 만들었다. 영어로 ‘ASK ME’라고 크게 적고
아래에 ‘日本語’와 ‘ENGLISH’를 적어 넣고, 직장 근처인 홍대입구로 나갔다.
나에게 길을 물어보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지만, 정말 많았다.
그리고 나에게 새로운 길, 새로운 봉사활동이 열렸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 [2019 봉선이 공모전 우수사례집]  권현우, “길을 잃고 찾은 나의 새로운 길, 그리고 봉사활동, 에스크 미” 내용
자원봉사활동을 하시는 분께도 익숙해지기보다는 새로운 것을 계속 찾으시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익숙해지면 처음 느낀 그 감동이 무뎌지고 무감각해지잖아요.
같은 일을 하더라도 항상 새롭게 임하시면 또 다른 원동력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아직 시작하지 않은 분은 그냥 시작해 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분명 남한테 1을 주면 10 이상이 돌아옵니다. 저는 확신해요.
염려하지 말고 용기내서 시작해보세요.

- [ 우린 행복합니다 자원봉사 홍보대사 9인의 이야기 ]  윤일상 홍보대사 인터뷰 내용 중

 

지속적인 자원봉사를 위해 필요한 것

내가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순전희 타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2006년 공무원 수험생 시절, 최정 면접 시 자원봉사 실적을 반영할 예정이라는 시험공고 때문이었다.

지금이야 봉사활동이 일상에 빼놓을 수 없는 내 생활의 일부가 되었지만,
처음에는 봉사를 통해 어떤 보람이나 즐거움을 느꼈다기보다는 무언가 어색하고
불편한 느낌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다.

봉사활동에 첫발을 들였을 때 보람이나 즐거움을 크게 느끼지 못했던 원인을 10여 년이 지난
지금 살펴보면, 첫째는 봉사의 비자발성, 둘째는 봉사내용에 대한 심적 준비 부족, 셋째는 봉사 수혜자들에 대한 나의 편견과 이해부족을 들 수 있다.

이처럼 봉사활동에 대한 불편했던 경험을 굳이 소개하는 이유는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봉사는 자칫 봉사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할 수도 있고, 이로 인해 봉사를 지속하는 것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알려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준비 없이 시도한 나의 첫 자원봉사에서 보람을 못 느낀 것은 아니지만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불편함을 느꼈던 것이다.

이후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게 되었고, 임용 전까지의 공백 기간에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자원봉사센터에서 업무지원 봉사를 하게 되었다. 이때 자원봉사센터에서 기획한 각종 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되어 공무원 임용 후에도 계속 하게 되었다.

현재 봄·여름·가을에는 원예·조경 봉사를 하고, 겨울에는 건물 내외 청소 등 환경정비 봉사를 하고 있으며, 여성노숙인보호센터와 구립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는 임가공물품 제작, 물품정리, 업무지원, 환경정비 등의 봉사를 하고 있다.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 참여가 내 적성에 맞는 봉사일감을 찾는 데 도움을 주었던 것 같다. 그리고 봉사 프로그램마다 프로그램의 목적과 취지가 다르기 때문에 활동에 임하는 봉사자의 노력의 방향도 조금씩 달라야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지속적인 자원봉사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의지로 자신에게 맞는 봉사일감을 선택하여 봉사로부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작은 관심과 손길이 모여 공동체가 건강하게 유지되고 발전한다고 믿는다. 지금 당장 내 주변에 나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이 있는지 1365 자원봉사포털(www.1365.go.kr)에 접속해 보자.

- [ 작은 나눔이 모여 큰 사랑을 이루다 : 2018 공무원 재능나눔 · 자원봉사 우수사례집 ] 이우용, “어느 재능 없는 자의 봉사 이야기” 내용 요약